12월 10일 예배

"오늘의 고백과 찬양으로 주님 앞에 나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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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고백

Confession

이튿날 바다 건너편에 서 있던 무리가 배 한 척 외에 다른 배가 거기 없는 것과 또 어제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그 배에 오르지 아니하시고 제자들만 가는 것을 보았더니 (그러나 디베랴에서 배들이 주께서 축사하신 후 여럿이 떡 먹던 그 곳에 가까이 왔더라) 무리가 거기에 예수도 안 계시고 제자들도 없음을 보고 곧 배들을 타고 예수를 찾으러 가버나움으로 가서 바다 건너편에서 만나 랍비여 언제 여기 오셨나이까 하니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적을 본 까닭이 아니요 떡을 먹고 배부른 까닭이로다

요6:22-26

이튿날 : 전날에 두 가지 사건이 있었습니다. 먼저는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굶주린 5천명을 배불리 먹인 사건입니다. 다른 하나는 배를 타고 바다 건너편으로 가던 제자들이 갈릴리 호수에서 풍랑을 만나 죽도록 고생하고 급기야 절망적 위기에 몰렸을 때, 예수님께서 새벽 3시에 물위를 걸어오셔서 제자들을 구원하신 사건입니다.

첫 번째 사건을 통해서는 군중들이 충격을 받았고, 두 번째 사건을 통해서는 제자들이 충격을 받았습니다. 굶주렸다가 배불리 먹은 사람들은 예수님에 대해서 전례 없는 관심과 흥미를 가졌습니다. 심지어 ‘예수님을 왕으로 삼자’할 정도로 예수님은 인기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룻밤을 지내고 잠에서 깨어나자마자 무리들이 예수님을 열정적으로 찾기 시작했습니다.

가끔 유명 연예인들 앞에서 환호하고 눈물 흘리는 사람들을 보게 됩니다. 요즘은 프로 축구 선수들의 인기가 대단합니다. 그들이 가는 곳마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 환호성을 지르고 박수를 치며 사인을 요구합니다. 선수들 주위에 사람들이 구름 떼처럼 모여 아우성을 칩니다.

예수님께서 기적을 베푸시자, 이와 비슷한 현상이 생겼습니다. 어젯밤에 제자들은 배를 타고 떠났지만, 예수님은 분명히 산으로 가셨는데 아침에 일어나 그곳을 찾아가보니 예수님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예수님께서 축사하신 후 5천명을 먹이셨다는 소문을 듣고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찾았는데 예수님이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6:24-25 무리가 거기에 예수도 안 계시고 제자들도 없음을 보고 곧 배들을 타고 예수를 찾으러 가버나움으로 가서 바다 건너편에서 만나 랍비여 언제 여기 오셨나이까 하니

무리가 거기에 예수도 안 계시고 제자들도 없음을 보고 곧 배들을 타고 예수를 찾으러 가버나움으로 가서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그들은 항의하듯 ‘예수님! 언제 여기 오셨습니까?’하고 물었습니다. 우리는 무리들의 질문에서 두 가지를 배울 수 있습니다.

첫째, 무리들이 잠든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예수님은 새벽 3시에 물위를 걸어 위기에 빠진 제자들을 구하셨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잠자는 동안 상상치 못하는 일들이 많이 일어난다는 의미입니다. 우리가 잠들어 아무 것도 알지 못하는 시각에 세계 도처에서 쿠데타, 전쟁, 테러 등 많은 사건들이 발생합니다.

영적인 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졸고 있을 때, 자고 있을 때에도 하나님께서는 일하십니다.

"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이는 졸지도 아니하시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리로다"

시121:4

흔히 우리는 누명을 쓰고 고통을 겪을 때 ‘하나님은 주무시는가?’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은 왜 나의 고통을 모르시는가? 하나님이 살아 계신다면 이럴 수가 있는가?’라는 질문을 합니다.

그러나 본문 말씀에서 알 수 있듯이 하나님은 졸지도 주무시지도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시간에 나를 찾아오시려고 준비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알 수 없는 방법으로 나를 사랑하시고 깨달을 수 없는 방법으로 관심을 갖고 일하시며 준비하고 계십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롬5:8

예수님은 내가 하나님도, 예수님도 몰랐던 2천 년 전에 나를 위해 죽으셨습니다. 그분은 내가 하나님을 모를 때 이미 나를 아셨고, 내가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을 때 그분은 나를 사랑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란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입니다. 하나님은 나의 상상력 안에 머물러 계시는 분이 아니고 나의 믿음 안에만 갇혀 계시는 분이 아닙니다. 내가 믿음이 없을지라도 그분은 은혜를 베푸셨고, 나를 생각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둘째, 군중들이 열성으로 예수님을 찾은 동기는 영적인 것이 아니라 동물적인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적을 본 까닭이 아니요 떡을 먹고 배부른 까닭이로다"

요6:26

예수님은 무리들이 예수님을 찾는 이유를 알고 계셨습니다. -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적을 본 까닭이 아니요 떡을 먹고 배부른 까닭이로다

"주께서 내가 앉고 일어섬을 아시고 멀리서도 나의 생각을 밝히 아시오며"

시139:2

사람들은 군중 심리에 취해서 착각에 빠지기 쉽습니다. 교회도 건물이 커지고 사람이 많이 모이면, 목사도 성도들도 ‘우리 교회 괜찮다’는 착각에 빠집니다.

군중은 고난을 주면 금방 드러납니다. 힘들고 어려운 일이 닥치면 내용 없는 군중은 사방으로 흩어져버립니다. 그러나 진리를 가진 사람들은 고난이 오고 핍박이 닥치면 더욱 뭉칩니다.

높은 지위에 올라 권력과 돈을 소유하면 착각하기가 쉽습니다. 우리는 어쩌면 거짓된 환상과 착각을 붙들고 그것이 마치 자신의 것인 양 여기며 살아갑니다. 그런 것들이 부질없음을 깨닫는 순간, 절망하고 좌절합니다. 환상을 놓치지 않으려고 비겁해지고 천박해지는 것을 발견합니다.

팬인가 제자인가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부활절 설교를 준비하기 위해 요6:26을 읽다가 본문에 등장하는 무리가 예수님을 따르긴 했지만 진정한 예수님의 제자는 아니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자신도 지금까지 그 무리와 다를 바 없는 팬에 불과한 신앙생활을 해 왔음을 깨닫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는 이 책에서 잠깐 환호하다가 사라지는 팬과 끝까지 생명을 다해 섬기는 제자를 구분하여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오늘날 예수님 주변에는 팬이 많이 있다. 팬은 일이 잘 풀릴 때에는 예수님을 응원하지만, 상황이 나빠지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돌아선다. 팬은 예수님과 관계를 맺기 위한 희생과 고통을 조금도 모른다. 하지만 예수님은 우리와 스타와 팬의 관계를 맺고 싶어 하시지는 않는다. 예수님께서는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는 희생을 원하신다. 예수님께서는 누구든지 믿기만 하면 구원을 얻을 수 있다고 하셨지만, 동시에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라오라고 말씀하셨다.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사람을 자신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 예수님을 좇는 무리가 아니라, 표적을 보고 예수님이 메시아이심을 믿고 예수님을 진정으로 따르는 제자입니다.

26절 말씀에는 재미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적을 본 까닭이 아니요 떡을 먹고 배부른 까닭이로다.’

표적을 본 까닭이 아니요 - 5병이어 표적을 통해 이 분이 생명의 떡이시구나. 하나님의 아들이시구나를 깨닫고 예수를 믿으려고 온 것이 아니요 떡을 먹고 배부른 까닭이라는 것입니다. 달리 표현하면 너희들의 관심은 영적인 것이 아닌 동물적인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매우 슬픈 이야기입니다. 우리들의 신앙을 가만히 분석해 보면 다분히 동물적입니다. 겉포장은 상당히 영적입니다. 그러나 내면으로 들어가 보면 굉장히 동물적이고 육적이며 성적이고 물질적입니다. 그것을 그대로 내놓으면 창피하니까 미사여구로 합리화하고 포장합니다. 바로 이것을 예수님께서 지적하신 것입니다.

교회는 이런 부분을 깊이 성찰해야 합니다. 건물이 크고 사람이 많고 프로그램이 좋으면 좋은 교회다. 라는 등식은 성립하지 않습니다. 유명한 인사가 출석하고 헌금이 많이 나온다고 좋은 교회라는 등식도 성립하지 않습니다. 물론 전통 있고 소문난 유명 교회라고 모두 좋은 교회라는 등식도 성립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내면을 깊이 성찰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진정한 교회는 영적이고 성령 충만하며 거룩합니다. 유행에 따라 오가는 게 아니라, 어떤 경우에도 진리와 말씀에 바로 서서 모든 고난을 이깁니다. 이런 의미에서 교회는 순교적인 믿음을 가진 공동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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