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6일 예배

"오늘의 고백과 찬양으로 주님 앞에 나아갑니다"

0

신앙고백

Confession

예수께서 이르시되 이 사람들로 앉게 하라 하시니 그 곳에 잔디가 많은지라 사람들이 앉으니 수가 오천 명쯤 되더라 예수께서 떡을 가져 축사하신 후에 앉아 있는 자들에게 나눠 주시고 물고기도 그렇게 그들의 원대로 주시니라

요6:10-11

원어 성경을 보면 본문의 앞에 나오는 ‘사람들’과 뒤에 나오는 ‘사람들’을 표기한 단어가 다릅니다. 앞 단어는 남녀노소를 모두 포함한 ‘사람들 (people)’을 의미합니다. 이에 비해 뒤에 나오는 단어는 ‘성인 남자 (men)'를 가리킵니다. 따라서 오천 명쯤 이라는 것은 그곳에 있는 모든 사람의 수가 아니라 ’안드로이‘, 즉 성인 남성만 오천 명이었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본문을 좀 더 자세하게 풀이해 보면 ‘예수께서 이르시되 이 모든 사람들로 앉게 하라 하시니 ... 성인 남자들의 수가 오천 명쯤 되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때 모인 사람들 중 성인 남자만 오천 명쯤 되었으니, 여성과 아이까지 포함하면 수만 명이 넘었을 것입니다.

"예수께서 떡을 가져 축사하신 후에 앉은 자들에게 나눠 주시고 물고기도 그렇게 그들의 원대로 주시니라"

요6:11

예수께서 떡을 가져 축사하셨다는 말은 감사 기도를 드렸다는 말입니다.

보리떡은 유대 나라에서 가장 값싼 음식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래서 주로 가난한 사람들이 많이 먹는다고 합니다. 웬만큼 살면 안 먹습니다. 부잣집에서는 보리를 거의 다 가축에게 먹이는 사료로 사용합니다. 이처럼 천한 음식이라, 간음을 범한 여자가 자기 죄를 용서받기 위해 바치는 재물용으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짐승에게 주는 사료를 가지고 와서 제사를 드림으로 자신이 짐승처럼 천하다는 것을 고백하는 셈이 되었던 것입니다.

물고기 두 마리라고 하니까 굴비 두 마리를 들고 온 것처럼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갈릴리 바다에서 흔하게 잡히는 작은 생선입니다. 그래서 소금에 절인 작은 물고기를 밑반찬으로 곁들여 싸 가지고 온 것입니다. 그러니 보리떡이나 물고기가 얼마나 초라한 음식입니까? 이런 것들이 감사할 거리가 되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예수님은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이것은 무엇을 교훈합니까? 아무리 초라한 음식이라도 먹을 때마다 하나님을 기억해야 되고 감사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메마른 떡 한 조각이라도 감사 없이 입에 넣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식사 기도를 합니다. 그런데 식사 기도가 너무나 습관화되어 있지는 않습니까? 정말 하나님이 주신 일용한 양식으로 알고 감사하는 것인지, 우리 모두 새삼스럽게 물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외국 사람들은 식당이나 공동 만찬 장소에서 큰소리로 감사기도를 하지 않습니다. 몇 마디 간단히 기도하고 맙니다. 그러나 그들의 삶을 보면 본받을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식사 기도를 요란하게 하는 것으로는 한국 교인을 따라갈 자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것이 나쁘다는 뜻은 아닙니다. 기도를 요란하게 하는 데 비해 본받을 점이 거의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보리떡 5개와 물고기 2마리는 하나님께 축사하신 주님의 손에서 5,000명을 배불리 먹이고 12 바구니를 남기는 기적을 일으켰습니다.

감사를 잊지 아니하는 자의 손에서는 아무리 보잘 것 없는 것이라도 기적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믿습니다. 작은 빵 한 조각을 들고 감사하면 먹는 식구들이 모두 건강하게 되는 축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한참 어려웠던 반세기 전에는, 밥상을 받으면 영양가로 따지면 형편없는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지만, 눈물로 감사기도를 드린 부모 밑에서 자란 자녀들이 건강하게 자랐습니다. 감사하는 자의 밥상에 하나님의 기적이 임한다는 사실을 의심할 수 없습니다.

남편이 들고 오는 얇은 월급봉투지만, 그것을 손에 들고 감사하는 자에게는 모자람이 없도록 하시는 하나님의 기적을 체험합니다. 계산을 하면 턱없이 부족할 것 같지만 써 보면 그렇게 모자라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것입니다.

"기록된 것 같이 많이 거둔 자도 남지 아니하였고 적게 거둔 자도 모자라지 아니하였느니라"

고후8:15

우리는 오병이어의 기적에서 하나님이 일하시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는 한 소년의 먹기에도 부족한 작은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을 주님의 손에 드리니까 주님은 크게 역사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작은 헌신을 통해서 크게 일하시는 분이십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의 빈 배를 통해서도 얼마나 위대한 일을 하셨습니까? 중요한 것은 내가 얼마나 아느냐, 가졌느냐가 아닙니다. 작은 것, 초라한 것이라도 주님께 드려지면 주님은 기적을 이루시는 것입니다.

신앙인들을 접하다 보면 그들의 신앙 때문에 충격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신앙이 굉장히 좋아 보입니다. 그런데 결정적인 순간이 오면 믿음의 길이 아닌 불신앙의 길을 걸어갑니다. 반면에 어떤 사람은 겉으로 보기에는 별로 신앙이 있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결정적인 순간에 이르러서는 하나님의 길을 굳건하게 지키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을 보면 평상시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면 산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블레셋이 공격해 오고 선지자 사무엘이 도착이 늦어지고 무리들은 흩어지자 자신이 직접 제사를 드리는 죄를 범했습니다. 사무엘 선지자가 왜 그랬느냐고 나무라자 사울의 변명이 ‘부득이해서 그랬습니다.’ ‘너무 급해서 그랬습니다’ ‘어쩔 수 없어서 그랬습니다’ 했습니다.

사무엘상을 읽어보면 사울은 부득이하여 어쩔 수 없이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게 되었다고 말하다가 하나님께 버림받은 인생이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 앞에서 부득이해서 불순종했다고 외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렇지 않다고 말씀하십니다. 부득이하다고 말할 그때가 바로 믿음으로 일할 때인 것입니다.

예수님을 보십시오. 공생애를 시작하시기 전 40일을 금식하셨습니다. 인간의 한계 상황에 부딪치게 된 것입니다. 바로 그 때 마귀가 예수님 앞에 나와서 돌을 떡으로 만들어 먹으라고 했습니다.

이 절박한 상황에서 예수님이 어떻게 말씀하셨나요?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여러분 가운데 위기를 맞은 분이 계십니까? 절박한 상황에 처한 분이 계십니까? 이때가 바로 진정 믿음으로 살 때라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바로 그 때가 믿음이 온 천하에 증명되는 때인 것입니다.

유명한 가수였다가 목사님이 되신 장욱조 목사님, 고목나무란 노래를 불러서 널리 알려졌고요. 수많은 히트곡과 천곡이 넘는 곡을 작곡했던 그분이 어느 날 음반제작을 하다가 완전히 실패해서 빚더미에 앉게 되었습니다. 빚잔치를 하고나니까 가진 것이 없어 여기저기를 떠돌아다니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때 아내가 그를 교회로 인도했습니다. 그가 교회에 나와서 연예인 선교단과 함께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찬양을 부르다가 은혜가 임했습니다. 눈물 콧물 쏟고 새사람이 되었습니다. 빚을 갚고 생계를 위해 돈을 벌어야하는 상황에서도 술집 무대에 서지 아니하고, 약속의 말씀만 붙잡고 나아갔습니다. 그때 붙들었던 말씀이 마태복음 6장 25에서 33절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목숨이 음식보다 중하지 아니하며 몸이 의복보다 중하지 아니하냐 공중의 새를 보라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창고에 모아들이지도 아니하되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기르시나니 너희는 이것들보다 귀하지 아니하냐 너희 중에 누가 염려함으로 그 키를 한 자라도 더할 수 있겠느냐 또 너희가 어찌 의복을 위하여 염려하느냐 들의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가 생각하여 보라 수고도 아니하고 길쌈도 아니하느니라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이 꽃 하나만 같지 못하였느니라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져지는 들풀도 하나님이 이렇게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일까보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마6:25-33

이 말씀을 붙잡고 나아갈 때 하나님의 은혜가 임했습니다. 기적이 임했습니다. 축복이 임했습니다. 1년 6개월 만에 모든 빚을 다 갚고 장막 터까지 마련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후에 이영후 장로님이 가사를 주셔서 지은 곡이 바로 그 유명한 ‘할 수 있다 하신 이는’이라는 찬송입니다.

할 수 있다 하신 이는 나의 능력 주 하나님

의심 말라 하시고 물결 위를 오라 하시네

할 수 있다 하신 주 할 수 있다 하신 주

믿음 만이 믿음 만이 능력이라 하시네

믿음 만이 믿음 만이 능력이라 하시네

할 수 있다 하신 이는 나의 능력 주 하나님

의심 말라 하시고 물결 위를 오라 하시네

할 수 있다 하신 주 할 수 있다 하신 주

믿음 만이 믿음 만이 능력이라 하시네

믿음 만이 믿음 만이 능력이라 하시네

예수님에게는 12명의 제자가 있었습니다. 그 중에는 베드로, 야고보, 요한 같은 유명한 제자가 있습니다. 한편 가롯 유다 같은 악명 높은 제자도 있습니다. 그리고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 믿음의 강도가 다이아몬드와 같이 빛나는 한 명의 제자가 있습니다. 보통 때는 있는지 없는지 조차 모를만큼 조용하게 지내는 사람이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올바른 믿음으로 반응했던 귀한 제자입니다.

안드레는 주후 60년경 순교 당했다고 합니다. 그가 순교 당할 때 십자가에 달리게 되었는데, 그의 형이었던 베드로는 십자가형을 당할 때 ‘내가 예수님과 똑같은 모습으로 십자가에 달릴 수는 없다’고 해서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려 죽지 않았습니까?

이 거꾸로 된 십자가를 베드로의 십자가라고 합니다. 안드레도 똑같은 이야기를 한 것 같습니다. 안드레는 엑스자형 십자가에 못 박혀 죽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엑스자형 십자가를 가리켜서 앤드류의 십자가라고 합니다.

영국 국기를 유니온 잭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유니온 잭은 보통의 십자가와 안드레의 십자가를 합쳐놓은 모습입니다. 유니온 잭은 로마 십자가(정상적인 십자가)와 앤드류의 십자가를 합쳐 놓아서 ‘하나님 앞에서 순교하고 헌신하는 나라가 되겠습니다’라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고 합니다.

영국 국기를 바라볼 때마다 안드레의 순교를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저 안에 안드레가 있구나, 하나님이 안드레를 귀하게 보셨구나’

이처럼 우리도 안드레와 같이 조용히 순종하여 쓰임받는 일꾼이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 드립니다.

2021년 12월 7일 오전 6:37

Archive

지난 말씀 보기

지나간 날의 말씀을 다시 묵상하며 은혜를 나누세요. 날짜를 선택하면 해당 날짜의 설교로 이동합니다.

전체 목록 보기

2026년 2월

달력 이동전체 목록목사님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