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0일 예배

"오늘의 고백과 찬양으로 주님 앞에 나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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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고백

Confession

대답하되 나를 낫게 한 그가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하더라 하니 그들이 묻되 너에게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한 사람이 누구냐 하되 고침을 받은 사람은 그가 누구인지 알지 못하니 이는 거기 사람이 많으므로 예수께서 이미 피하셨음이라 그 후에 예수께서 성전에서 그 사람을 만나 이르시되 보라 네가 나았으니 더 심한 것이 생기지 않게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 하시니 그 사람이 유대인들에게 가서 자기를 고친 이는 예수라 하니라 그러므로 안식일에 이러한 일을 행하신다 하여 유대인들이 예수를 박해하게 된지라

요5:11-16

병 나은 사람이 대답하기를 나를 낫게 한 그가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고 해서 자리를 들고 걸어갔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유대인들은 ‘너더러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한 사람이 누구냐’라고 재차 다그쳤습니다. 그 사람이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고침을 받은 사람은 그가 누구인지 알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행각에 모인 많은 사람들을 피해 이미 자리를 떠나셨기 때문입니다.

병 나은 사람을 정죄하고 추궁하는 유대인들에게서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에서 멀어진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은 오랜 세월동안 병으로 고통 받던 사람이 병에서 해방되어 새 삶을 찾게 된 것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예수님이 오랜된 병자를 고쳐주셨으면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하나님을 찬양해도 부족할 텐데, 그들은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규정을 어긴 사람을 찾는 일에만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우리 신앙의 본질은 사랑과 섬김입니다. 내가 받은 예수님의 사랑으로 이웃을 사랑하고, 예수님을 섬기듯 이웃을 섬기는 것이 우리 신앙의 모습이 되어야 합니다. 내 기준에 맞지 않는다고 비판하고 정죄하고, 작은 실수 하나도 용납하지 못하는 모습은 예수님을 적대시했던 율법주의적인 유대인의 모습입니다.

교회에서 봉사하는 분들 중에는 신앙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구원받은 감사와 감격 때문에 무슨 일이든 가리지 않고 열심히 봉사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은 미숙한 부분이 있어서 실수할 때도 있기 마련입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 격려해주고 더욱 열심히 주의 일을 감당하도록 이끌어 주는 것이 먼저 신앙생활을 해 온 분들이 해야할 역할입니다.

순복음 의정부 교회 박종선 원로목사님이 봉천동에서 목회하던 시절에 있었던 일입니다. 연탄장수가 연탄을 가득 실은 손수레를 끌고 오르막길을 오르고 있어서 목사님이 손수레를 뒤에서 밀어 주셨습니다. 그랬더니 연탄장수가 목사님께 감사하다며 누구시냐고 물었습니다. 그래서 목사님은 ‘봉천동 교회 박 목사입니다. 우리 교회에 한번 나오세요.’라고 대답하셨습니다. 그리고는 헤어졌는데 다음 주일 양복을 말끔히 차려 입은 한 신사가 예배를 드리러 왔습니다. 예배를 마치고 성도들과 인사를 하는데 그 신사가 다가와서 인사를 했습니다. 목사님이 누구신지 몰라서 물었더니 손수레를 끌고 가던 연탄 장수였습니다. 그렇게 손수레를 밀어 준 인연으로 교회에 나오기 시작한 그 분은 신앙생활을 열심히 했습니다. 그 후 그분은 결혼을 하고 온 가족을 예수님께로 인도했으며, 아들을 믿음으로 잘 키워 명문대학에 진학시켰습니다. 목사님은 손수레를 밀어 준 것뿐이었는데, 그것이 계기가 되어 그분이 교회에 나와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고, 그의 가정이 하나님의 복을 받아 형통하게 되었습니다. 목사님의 작은 섬김이 한 가정에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임하는 통로가 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은 우리의 사랑 실천과 작은 섬김에서 비롯됩니다. 선한 마음과 긍휼히 여기는 마음으로 이웃을 돌보고 섬기는 것이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할 일입니다. 비판하고 정죄하는 것은 믿음의 사람이 할 일이 아닙니다. 사랑으로 밀어주고 끌어 주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신실하게 섬긴다고 자부하던 유대인들을 병 고침을 받은 사람의 기쁨에 함께하기보다 자신들의 잣대에 맞춰 그를 비판하고 정죄하기 바빴습니다. 꼬투리를 잡아서 돌을 던지려고 하는 모습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지 않습니다. 그것은 천국의 마음이 아닙니다. 성숙한 그리스도인은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이웃들을 섬기고 돌보아 줍니다.

"그 후에 예수께서 성전에서 그 사람을 만나 이르시되 보라 네가 나았으니 더 심한 것이 생기지 않게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 하시니"

요5:14

예수님의 이 말씀을 통해 그의 병이 죄 때문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고의적인 죄, 습관적인 죄, 연약함에서 오는 죄를 짓습니다. 그러나 죄인 줄 알면서 죄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빠져 들어가면 죄의 결과를 피할 수 없습니다. 죄는 우리의 삶에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질병을 가져오기도 합니다. 그런데 모든 병이 다 죄로부터 오는 것은 아닙니다. 감기에 걸린 사람에게 “죄 지었죠? 회개하세요.” 라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건강관리를 잘못해서 감기에 걸릴 수도 있고, 바쁜 생활에 피로가 누적되어 면역력이 약해진 탓에 감기에 걸릴 수도 있습니다.

길을 가다가 돌에 걸려 넘어진 사람에게 “무슨 죄를 지었기에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어요?”라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모든 질병은 귀신이 가져다주는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잘못된 것입니다.

요9장을 보면 나면서부터 맹인된 사람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가 눈먼 이유를 묻는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는 “이 사람이나 그 부모의 죄로 인한 것이 아니라 그에게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라”(요9:3)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나타내기 위한 병도 있습니다.

욥과 같은 경우도 있습니다.

"사탄이 이에 여호와 앞에서 물러가서 욥을 쳐서 그의 발바닥에서 정수리까지 종기가 나게 한지라 욥이 재 가운데 앉아서 질그릇 조각을 가져다가 몸을 긁고 있더니"

욥2:7-8

욥의 경우는 마귀가 하나님의 사람을 시험하기 위해서 질병을 가져단 준 경우입니다.

이처럼 사람이 병드는 이유는 자신이 지은 죄 때문일 수도 있고,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기 위함일 수도 있고, 마귀가 시험하기 위해서 일수도 있고, 자신이 건강관리를 잘못해서 일수도 있습니다.

병이 들면 고통스럽기도 하지만 육신의 고통을 겪는 다음에 얻는 유익도 있습니다. 병을 고침 받아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한 사람은 그 신유의 체험으로 인해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게 되고 하나님께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한번 아프고 나면 병든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게 됩니다. 자신이 아파보니까 “저 사람들도 이렇게 고생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병자들을 찾아가 위로해 주게 됩니다.

여기에서 더 심한 것이란 무엇을 말하겠습니까? 더 심한 병을 말할까요?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볼 때, 이것은 하나님의 심판입니다. 이 사람은 무려 38년간이나 식물인간처럼 살아 왔습니다. 그렇게 고통을 받다가 병이 나았으니 얼마나 행복합니까? 그러나 예수님은 이것이 전부가 아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에게 필요한 것은 지금부터입니다. 죄에서 떠나는 것입니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더 심한 것이 그에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간음하다가 끌려온 여인에게 하신 말씀이 무엇입니까?

"예수께서 가라사대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치 말라 하시니라"

요8:11

우리가 병에서 놓임을 받아 건강을 되찾고, 무척이나 어렵게 살다가 어느 정도 살게 되었다고 안심하지 마십시오. 더 무서운 것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금 이 말씀이 단지 38년 된 병자에게만 하시는 말씀이라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오늘 지금 저와 여러분에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려고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라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레11:45

다니엘의 복은 이방 땅인 바벨론에 끌려가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생명걸고 지킨 것입니다.

"다니엘은 뜻을 정하여 왕의 음식과 그가 마시는 포도주로 자기를 더럽히지 아니하리라 하고 자기를 더럽히지 아니하도록 환관장에게 구하니"

단1:8

하나님은 이런 다니엘의 평생을 책임져 주셔서 높이 들어 사용하셨습니다.

"그 사람이 유대인들에게 가서 자기를 고친 이는 예수라 하니라"

요5:15

병 나은 사람은 자신을 고쳐 준 사람이 예수님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자신을 추궁했던 유대인들에게 가서 “나를 고쳐 준 사람은 예수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를테면 고자질한 것입니다. 무엇 때문에 고자질 했는지는 몰라도 예수께서 “네가 나았으니 더 심한 것이 생기지 않게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는 말씀이 듣기 싫었는지, 혹은 유대인의 비난을 피하려고 했는지 모릅니다. 꿈에도 그리던 병 고침의 은혜를 베풀고 새로운 삶을 허락해 주신 분에 대한 고마운 마음도 없이 섭섭한 마음을 표출하고 유대인들의 비난을 피하려고만 했습니다. 자신을 위한 말씀을 감사함으로 듣지 않고, 섭섭한 마음에 유대인의 비난을 피하려고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린 불행한 사람입니다.

서상륜 선생은 한국에서 가장 먼저 기독교를 받아들이고 복음 전도자가 되신 분입니다. 그는 본래 뼈대 있는 양반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부모님이 콜레라로 세상을 떠나고 가세가 기울자 만주를 오가며 인삼 장사를 했습니다. 그러던 중 중국의 ‘영구’라는 지방에 갔다가 그만 장티푸스에 걸려 사경을 헤매게 되었습니다. 그때 그의 목숨을 구한 사람이 바로 매킨 타이어 선교사였습니다.

중국에서 선교 하시던 맥킨 타이어 선교사는 생명이 위급한 서상륜 선생을 자기 집으로 데려와서 영국인 의료 선교사 헌터의 진료를 받게 했습니다. 그 결과 서상륜 선생은 2주 만에 완쾌될 수 있었습니다. 서상륜 선생은 이 은혜에 감사하여 매킨 타이어 선교사에게 “제가 은혜를 갚을 방법이 없겠습니까?”라고 물었습니다. 이때 매킨 타이어 선교사가 이와 같이 대답했습니다. “당신이 진정으로 은혜 갚기를 원한다면 하나님께 감사하고 예수님을 믿기 바랍니다.” 이 말에 서상륜 선생은 매킨 타이어 선교사의 처남인 로스 선교사에게 세례를 받고 그가 추진하던 누가복음 번역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매킨 타이어 선교사와 로스 선교사는 성경을 한국어로 번역하고 반포할 계획으로 한국인 동역자를 구하고 있었는데, 학식있는 서상륜 선생이 참여하게 되어 성경 번역 작업이 활기를 띠게 되었습니다. 누가 복음 번역에 그의 공이 얼마나 컸던지, 와그너 선교사는 “로스 번역이 아니라 서씨 번역이라고 하는 것이 맞지 않는가?”라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성경을 번역한 후 그는 성경을 가지고 몰래 국경을 넘다가 국경 관리에게 발각되었습니다. 당시 쇄국 정책으로 인해 성경은 금서로 지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는 가지고 있던 성경을 모두 압수당하고, 감옥에 갇히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한국인 관리인 김효순과 김천련의 도움으로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 그는 자기 한 몸도 빠져나오기 힘든 상황에서 압수당한 복음서를 찾아 달라고 강청하여 10여권의 성경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이후 서상륜 선생은 많은 사람들에게 성경을 배포하며 복음을 전했으며, 그가 한국 기독교에 세운 공은 이루 헤아릴 수 없습니다. 한국 최초의 교회인 소래 교회를 세웠으며, 그가 전도한 사람들이 언더우드 선교사가 세운 새문안 교회의 개척 맴버들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동생 서경조 선생은 한국 장로교 최초의 목사 7인 중 한 분이 되었습니다. 그는 받은 은혜에 감사함으로 풍성한 열매를 맺은 진실한 그리스도인었습니다.

"그러므로 안식일에 이러한 일을 행하신다 하여 유대인들이 예수를 박해하게 된지라"

요5:16

유대인들을 안식일에 38년 된 병자를 고쳤다는 이유로 예수님을 정죄하고 박해했습니다. 그리고 이때부터 지속적으로 예수님을 핍박하고 예수님의 사역을 방해했습니다.

연약한 사람을 감싸주고 긍휼을 베푸시는 예수님과 같은 그리스도인이 되시기 바랍니다. 영혼을 살리는 말, 치료하는 말, 용기와 힘을 북돋아 주는 말을 하시기 바랍니다. 유대인들처럼 자신들의 형식과 기준으로 다른 사람을 정죄하고 비판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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