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1일 예배

"오늘의 고백과 찬양으로 주님 앞에 나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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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고백

Confession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일곱째 달 열닷샛날은 초막절이니 여호와를 위하여 이레 동안 지킬 것이라 첫 날에는 성회로 모일지니 너희는 아무 노동도 하지 말지며 이레 동안에 너희는 여호와께 화제를 드릴 것이요 여덟째 날에도 너희는 성회로 모여서 여호와께 화제를 드릴지니 이는 거룩한 대회라 너희는 어떤 노동도 하지 말지니라

레23:33-36

유대인들이 절기는 모두 음력입니다. 따라서 7월 15일은 음력 7월 15일을 말합니다. 한국인도 음력을 즐겨 사용합니다. 오늘 9월 21일은 음력 8월 15일로 추석 (혹은 중추절, 한가위)라고 하여 한국인들의 최고의 절기입니다. 한국인들은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라는 말을 많이 씁니다.

유대인들의 최고 절기는 유월절, 오순절, 장막절 입니다. 장막절은 일곱째 달 열닷셋날, 태음력으로 7월 15일인데, 한국 음력과는 대개 1달 정도 차이가 납니다. 금년도 장막절은 한국인들의 추석인 9월 21일부터 일주일입니다. 장막절을 초막절이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 장막절 1주일 동안 집에서 나와 초막에서 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너희는 이레 동안 초막에 거주하되 이스라엘에서 난 자는 다 초막에 거주할지니 이는 내가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던 때에 초막에 거주하게 한 줄을 너희 대대로 알게 함이니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

레23:42-43

초막절이 오면 이스라엘에 있는 모든 가정이 초막으로 불리는 임시 가건물을 집 옆에 짓느라 분주합니다. 초막절이 가까워 오면 사람들의 생각과 관심은 온통 초막을 짓는데 있었습니다.

한국의 가정에서 추석이면 송편을 빚고 차례를 지내듯이, 이스라엘에서도 초막절이면 초막을 짓고 일주일 동안 그곳에서 거주하며 보냅니다. 부모님과 함께 초막을 짓고 일주일동안 초막에서 자는 경험은 현대 이스라엘에서 자라는 아이들에게는 특별한 추억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이렇듯 이스라엘의 아이들은 3,000년 전 조상들이 경험한 광야 생활을 자연스럽게 습득하게 됩니다. 초막은 누워서 지붕을 볼 때 최소한 3개 이상의 별이 보이도록 지어야 합니다. 이것은 광야생활을 할 때 이동을 위해서 초막에 살았던 것을 기억하기 위함입니다.

종교적인 유대인들이 많이 사는 예루살렘에는 초막절에 만드는 초막을 위해서 독특한 가옥 구조를 보이는 건물이 많이 있습니다. 빌라와 같은 개인 주택의 경우에는 초막을 만드는 데 어려움이 없지만, 아파트와 같은 공동 주택의 경우에는 마땅히 초막을 만들 장소를 찾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예루살렘의 아파트들은 대부분 계단식으로 지어져 있습니다. 베란다에 초막을 만들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계단식으로 된 베란다에 초막을 짓고 누우면 초막의 지붕을 통해 3개 이상의 별을 보는 데 지장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식으로 집집마다 창공 조망권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와 풍성한 수확물로 인해 더할 수 없는 기쁨과 감사로 충만한 추수 감사제를 드리면서 동시에 가장 힘들었던 광야 생활을 기억하도록 하신 것은 하나님의 특별한 목적 때문일 것입니다. 개구리 올챙이 시절 생각 못한다는 우리말 속담이 있듯이, 축복의 때에 쉽게 축복 자체에 안주하여 타락할 수 있는 인간의 본성을 하나님은 누구보다 잘 아십니다. 하나님의 권능의 역사로 애굽의 노예 생활에서 벗어난 이스라엘은 광야 생활 40년은 거치면서 신실하게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체험했습니다.

광야 40년 동안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밤에는 불기둥으로 인도하셨고 하루도 빠짐없이 맛나를 공급해 주셨으며 목마를 때에는 반석을 쳐서 생수가 솟아나게 하고 때로 고기가 먹고 싶을 때에는 메추라기를 공급해 주셔서 실컷 먹게 해 주셨습니다. 축복의 때에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 고난 가운데 함께 하신 하나님은 은혜입니다.

"주께서 사십 년 동안 너희를 광야에서 인도하게 하셨거니와 너희 몸의 옷이 낡아지지 아니하였고 너희 발의 신이 해어지지 아니하였으며"

신29:5

유대인의 초막절은 한국인의 추석에 견줄 수 있습니다. 유대인들에게 초막절은 감사, 기쁨, 기대가 충만한 절기입니다. 이 때는 초실절 (4월경)의 보리 추수와 칠칠절 (오순절, 6월경)의 밀 추수로 시작되는 곡식 추수, 포도, 올리브, 종려 나무 등 여름 과실의 수확과 저장을 마치고 (그래서 초막절을 수장절로 부르기도 합니다) 추수 감사제를 드림으로 한 해의 농사 시즌을 종결합니다.

유대인은 3대 명절 가운데 유월절과 초막절이 중간에 낀 칠칠절보다 더 중요하게 여겨졌습니다. 한 해 농사 시즌의 시작에 있는 유월절과 달리 마지막에 있는 초막절은 훨씬 더 자유롭고 들뜬 분위기에서 치러졌습니다.

요한복음에는 초막절 마지막 날에 예수님이 하신 말씀이 나옵니다.

"명절(초막절) 끝날 곧 큰 날에 예수께서 서서 외쳐 이르시되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하시니 이는 그를 믿는 자들이 받을 성령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 (예수께서 아직 영광을 받지 않으셨으므로 성령이 아직 그들에게 계시지 아니하시더라)"

요7:37-39

유월절과 같이 7일간 지켰던 초막절은 마지막 날, 즉 명절 끝날에 성전에 있는 제사장의 뜰에서 독특한 행사를 가졌습니다. 번제단과 물두멍이 있는 제사장의 뜰은 직무를 맡은 제사장 외에는 들어갈 수 없는 거룩한 공간입니다. 그러나 초막절 행사가 열리는 일주일 동안만큼은 예외였습니다.

일주일의 초막절 기간 동안 제사장의 뜰에서는 예루살렘 성전을 방문한 순례자들이 모두 참여하는 두 가지 특별한 행사가 있었습니다.

첫째, 물을 붓는 관제 의식입니다.

초막절이 시작되면 대제사장은 순례자 행렬과 함께 실로암 연못에 가서 물을 길어왔습니다. 이 물을 들고 수문을 통해 제사장의 뜰로 들어갔는데, 대제사장을 따르던 순례자들도 함께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실로암 연못에서 떠온 생수는 번제단 위에서 붓는 의식, 즉 관제에 사용되었는데, 일반적인 제사에서 포도주를 붓는 것과 달리, 초막절에는 포도주와 물을 함께 붓는 독특한 관제 의식을 행했던 것입니다. 이것은 초막절 즈음부터 본격적으로 내려야 할 이른 비의 축복을 간구하는의미가 담겨있습니다.

실로암 연못에서 생수를 떠오는 행렬이 수문을 통해 제사장의 뜰로 들어올 때, 제사장들은 은나팔을 불며 이사야서 말씀으로 지어진 찬양을 불렀습니다.

"보라 하나님은 나의 구원이시라 내가 신뢰하고 두려움이 없으리니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며 나의 노래시며 나의 구원이심이라 그러므로 너희가 기쁨으로 구원의 우물들에서 물을 길으리로다"

사12:2-3

둘째, 번제단 남서쪽에 버드나무 가지를 세우고 기도문을 낭송하는 의식입니다.

이 버드나무는 예루살렘 남서쪽에 있는 모짜라는 마을의 시냇가에서 꺾어 온 것을 사용했습니다. 매일 모짜에서 꺾어 온 새로운 버드나무 가지를 사용했는데, 물이 없으면 곧 말라 비틀어지는 버드나무를 번제단 남서쪽에 세워놓고 그 주위를 한 바퀴씩 돌면서 순례자들은 시118:25의 기도문을 목청껏 낭송했습니다.

"여호와여 구하옵나니 이제 구원하소서 여호와여 우리가 구하옵나니 이제 형통하게 하소서"

시118:25

이 기도문에 두 번 반복되는 ‘야훼여 우리가 구하옵나니’에서 우리들이 즐겨 부르는 호산나 찬양이 여기서 나왔습니다. 우리를 구원하소서로 번역되는 호산나는 매일 제단 남서쪽에 세워진 버드나무 가리를 가리키는 별칭이기도 했습니다. 유대인들은 물의 근원인 시냇가에서 꺾여 나와 번제단 옆에서 말라 비틀어져 가는 버드나무를 보면서 하나님으로부터 구원을 갈구하는 ‘호산나’의 외침을 들었을 것입니다. 물이 없어 죽어가는 버드나무 가지처럼, 하나님의 은혜를 상징하는 물이 없으면 올해 수확이 풍성해도 내년을 기약할 수 없는 곳이 강우량이 적은 이스라엘 땅입니다. 성서시대 유대인들은 실로암 연못에서 떠온 생수를 제단에 붓고 그 옆에서 말라 비틀어진 버드나무 주위를 돌면서 다음 한 해의 풍년을 위해 풍성한 이른 비를 간구하였던 것입니다.

예수님이 벳바게에서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실 때 사람들이 종려 나무 가지를 흔들며 호산나를 외친 것은 로마의 속박으로부터 구원 얻기를 갈망하며, 초막절 행사와 다윗의 자손으로 오실 메시아 사상을 결부시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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